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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요 고1입니다. 사실 다들 고등학생1학년이면 시간이 많다고 하시는데 전 왜 그렇게
고1입니다. 사실 다들 고등학생1학년이면 시간이 많다고 하시는데 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겟어요 친구들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전 꿈도 없고 의지도 없어서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아요.근데 이렇게 노력도 안하는 주제에 공부는 힘들다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하고 힘들면 약도 먹여야하는데 부모님 걱정 끼칠까봐 말도 못하겟고 성격도 소심하고 머리도 나쁘고 이럴거면 죽는게 낫겟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솔직히 동기부여 영상 자주 봅니다. 어떻게든 공부해서 꿈이라도 찾고싶어서요.근데 하고싶은건 있지만 이렇게 죽을만큼해서 가고싶은 대학도 진로도 아니에요.이렇게 죽도록 노력할빠엔 그냥 적당히 개처럼 살다가 엄빠죽으면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저 정신병원 가야하나요.? 모든 고등학생이 이런생각 하나요?진심으로 궁금하고 걱정되요 제가 문제인거 같아서요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용기 내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고 계신 거예요.
"고등학생은 시간이 많다"는 말, 왜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많은 어른들이 “고1은 시간이 많고 자유롭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시기는 중학생도, 어른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 있어서
공부, 친구 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한꺼번에 몰려드는 혼란의 시기입니다.
따라서 지금 느끼고 계신 무기력감, 방향 없음, 조급함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 정말 많은 학생들이 겪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나만 유독 이상한가?’ 하고 생각하게 되실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감정, 정말로 삶을 끝내고 싶다는 뜻일까요?
사람이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 진짜 속뜻은
**"지금 너무 힘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말하지 못한 채 속으로만 삼키고 있다 보니
그 고통이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흘러가는 거죠.
그러니, 그 감정은 결코 비정상적인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지금 정신과에 가야 할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마음이 무겁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심리적으로 너무 무겁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만큼 반복되는 생각이라면,
청소년 상담 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이건 절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려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꿈이 없다는 것도, 괜찮습니다
고1이라는 나이에 꿈이 없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어서야 자신의 방향을 찾습니다.
지금은 “어떤 직업을 가질까”보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덜 힘들고 조금 더 즐거운가”**를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
오늘 하루,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보기
힘들 땐 혼자 참고 넘기지 말고, 1388(청소년전화), 1577-0199(정신건강센터)로 가볍게 연락해보기
오늘 하루만이라도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음악 10분 들어보기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문장을 종이에 써 보기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
당신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는 건,
그만큼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혼자가 아니에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말 걸어주세요.
이야기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