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정도라면 보통 1년 전후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완전 기초에서 출발해도 꾸준히 다니면서 연습하면 악보를 보고 양손으로 간단한 곡을 치는 수준까지는 무리 없어요. 다만 속도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몇 개월에 무조건 된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처음 3 ~ 4개월 동안은 도레미파솔 위치 익히고, 양손으로 간단한 곡을 치는 연습을 하게 돼요. 이 시기에 악보 읽는 법도 같이 배우죠. 그 뒤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왼손 반주와 오른손 멜로디를 동시에 보는 연습이 가능해지고, 1년쯤 되면 대중가요나 쉬운 클래식 곡은 혼자서 악보 보며 연주할 수 있는 정도가 돼요.

제 경험으로는 꾸준히 1주일에 2 ~ 3번, 하루 20 ~ 30분만 연습해도 금방 늘어요. 선생님께 배우면서 동시에 혼자 복습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무엇보다도 ‘완벽하게 치겠다’는 욕심보다 ‘조금씩 곡을 완성해간다’는 마음이 유지되면 즐겁게 오래 이어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