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읽으셨던 추리 소설을 찾고 계시는군요. 학교 선생님, 단추, 바느질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학생들이 선생님을 범인으로 의심하여 추리해나가는 내용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말씀하신 키워드와 내용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은 심상대 작가님의 『단추』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소설은 꿈속에서 단추를 잃어버린 철학도와 현실에서 그 단추를 습득한 국문학과 시간강사의 일상을 교차시키며, 불안한 젊은이들의 꿈과 현실을 그렸습니다. '단추'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현실의 문제와 존재론적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심오한 작품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학생들이 선생님을 추리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단추'라는 중요한 키워드와 추리/미스터리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질문자님의 기억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